제주오름

오름 기반 생태관광 앱 개발 사례와 UX 분석

world-6 2025. 4. 26. 09:54

1. 제주 오름 생태관광 앱의 개발 배경과 필요성

제주도의 오름은 자연 경관, 지질학적 특이성, 생태 다양성을 모두 갖춘 독특한 지형이지만, 아직까지 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부족한 편이었다. 특히 오름은 고유 이름, 설화, 식생, 접근 경로 등 개별 정보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현장 안내판이나 일부 블로그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어 접근성과 정확성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제주 지역 연구기관과 민간 개발사, 행정기관이 협력하여 오름 기반의 생태관광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 앱들은 단순한 지도 기능을 넘어서, GPS 기반의 실시간 위치 안내, AR 식물 정보 제공, 오름별 오디오 가이드, 출입 통제 정보 알림, 분화구 내부 3D 모델 보기 등의 스마트 생태 체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앱은 오름을 단지 '걷는 공간'에서 학습하고 이해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디지털 탐방지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름 기반 생태관광 앱 개발 사례와 UX 분석

2. 실제 앱 사례 분석 – 기능과 사용자 중심 설계 구조

현재까지 제주 오름 생태관광을 위해 공개된 앱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지오스팟 제주’, ‘제주오름365’, ‘오름트래킹가이드’ 등이 있다. 이 앱들은 각기 다른 사용자 타깃을 설정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기능 구성과 사용자 흐름이 상이하다. 예를 들어 ‘지오스팟 제주’는 관광객과 환경해설사를 위한 심화 정보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각 오름의 지질 형성과정, 식생 지도, 조망 포인트까지 상세히 포함하고 있다. 반면 ‘제주오름365’는 여행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등산 난이도, 주차 가능 여부, 소요 시간, 인스타그램 사진 포인트 등 실용적인 정보를 강조한다. ‘오름트래킹가이드’는 GPS 기반으로 트래킹 경로를 실시간 안내하며, 중간마다 휴식 포인트 알림식생 AR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형 앱이다. 이들 앱은 공통적으로 오름에 대한 몰입도 높은 체험을 유도하며, 사용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기반으로 정보를 유동적으로 제공하는 **위치 기반 인터페이스(LBS)**를 핵심 UX로 삼고 있다.

3. 사용자 경험(UX) 분석 – 무엇이 ‘좋은 오름 앱’을 만드는가?

오름 생태관광 앱의 사용자 경험은 크게 정보 탐색의 용이성, 시각적 인터페이스, 실시간 반응성, 체험 콘텐츠의 몰입감으로 나눠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이용자는 등산 중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므로, 한눈에 들어오는 UI와 빠른 반응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지도와 현재 위치가 정확하게 표시되며, 각 지점에서 버튼 클릭 없이 자동으로 오디오 설명이 시작되거나, 카메라를 들면 주변 식물이 인식되어 정보가 나타나는 방식은 사용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반대로 오름의 고도나 거리, 방향 정보가 너무 작게 표시되거나, 햇빛 아래에서 글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는 사용자 이탈률이 높았다. 또, 사용자가 트래킹을 완료한 뒤 앱에서 자신의 기록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은 탐방 후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앱이 단지 정보 제공을 넘어서, 사용자가 오름이라는 공간과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4. 생태관광 UX의 확장성과 향후 과제

오름 생태관광 앱은 단순한 도보 안내나 지도 앱이 아닌, 지역성과 자연보호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향후에는 음성인식 기반 자연 해설, 다국어 실시간 번역, 사용자별 맞춤형 경로 제안, 생태 지식 퀴즈 게임 등의 기능을 통해 몰입형 UX를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오름에 얽힌 민속 설화, 옛날 어르신들의 구술 인터뷰를 앱 콘텐츠로 담는다면, 단순한 관광 안내를 넘어 지역 문화 보존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콘텐츠 품질의 편차, 일부 오름 미수록, AR 기능의 불안정성, 오프라인 환경에서의 제약 등이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연구기관, 생태 전문가, 디자이너, 개발자, 사용자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다학제적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 오름 생태관광 앱은 단지 하나의 기술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 기술이 연결되는 플랫폼이자, 제주 생태관광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